이명박 대통령이 힐러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미일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제 이 대통령은 그린란드로 향해 북극의 자원 외교에 나섭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따로 만나 한반도 정세를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란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북핵 문제를 푸는 해법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해서 북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며 한미 관계의 기초가 튼튼해 양국 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클린턴 장관이 독도를 두고 벌어진 한일 간 외교갈등을 염두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클린턴 장관은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경제 변화를 언급하고 있지만 아직 실체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열린 APEC 정상회의 2차 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선도 발언에 나서 치솟는 곡물가격에 대처하기 위해 공조 방안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식량수출국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금지하고 곡물거래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투기를 방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APEC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무역투자 자유화와 지역경제 통합 증진 등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담은 '블라디보스토크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이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그린란드를 방문해 본격적인 북극외교에 나섭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