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엔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거듭 제기

【 앵커멘트 】
우리 정부가 유엔총회에서 또 한 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유엔 총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신동익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제67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행된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국제형사재판소 규정에도 어긋난 범법행위임을 강조하면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일본 대표는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과 아시아 여성기금 등을 통해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위안부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 협상 과정에서 일절 거론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유엔특별보고서나 다른 유엔인권협약기구 역시 이 문제를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제 여론을 근거로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