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내놓은 정치 쇄신방안에 대해 기성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인데, 정치 쇄신에 대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의 관점을,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한국 정치의 구시대적 행태를 집중 비판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중앙당을 폐지하며, 세비와 정당 보조금을 줄여 복지 재원으로 돌리겠다는 쇄신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안은 단일화 상대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조차 아마추어적인 아이디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가 가야 할 정치 발전의 기본방향과는 맞지 않는 것 아니냐. 오히려 국회의 대정부 견제 기능을 높여 나가고…."
문 후보는 오히려 책임총리제와 같은 권력 구조 개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일화의 고리를 정치 혁신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문 후보는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일정 부분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새누리당은 좀 더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국회나 정당이 돼야지 책임 없이 의원 수를 줄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후보의 권력구조 개편론에 대해서도 헌법에 맞는 것인지 의문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과 상설특검 등 깨끗한 정치를 위한 쇄신안을 박근혜 후보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민심을 잡는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 혁신을 둘러싼 세 후보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이권열·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