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방식에는 여론조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또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선택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의 비밀을 한성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이번 MBN 조사에서는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고 적합도를 물었습니다.
결과는 문재인 47.3, 안철수 33.8%.
불과 2주 전에는 두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결과였던 42.2%와 39.2%와는 차이가 상당합니다.
'지지도'는 후보에 대한 호감도, 인기를 반영하는 반면 '적임자'는 대통령으로서의 국정운영 능력이 고려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형식 / 한길리서치 소장
- "정치적 경험이 더 많은 연륜이 있는 인물이 아무래도 적임자, 대통령으로서의 적임자로 놓고 보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선택도 변수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46.3%, 안철수 후보는 24.8%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면서 쉬운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역선택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측이 단일화 룰 협상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고 또 쉽게 풀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전쟁이라고 불리는 룰 협상에서 누가 이길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