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런 문재인 캠프 어떤 화해의 카드 꺼낼까…해답 몰라 우왕좌왕

【 앵커멘트 】
문재인 후보의 사과를 안철수 후보가 일언지하에 거절하자, 문 후보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상 재개를 위한 화해의 카드를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습책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실 문재인 캠프는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이미 써버렸습니다.

바로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협상 중단 직후 직접 안 후보와 통화하고 사과한 뒤 재발방지를 약속한 겁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
- "우리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문 캠프의 고심이 깊어졌습니다.

안 캠프에서 인신공격의 당사자로 지목한 백원우 전 의원도 특보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면 어떤 화해의 카드가 가능할까?

'안철수 양보론' 발언과 조직적인 세몰이 논란은 실체가 없어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습니다.

문 후보는 협상팀 교체를 업급했지만, 협상팀 당사자 간의 문제는 아닌 걸로 알려진 만큼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가강 강력한 카드로 선대위원장단 일괄 사퇴가 거론되고 있지만 지휘체계 공백 등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따라서 두 후보가 강한 어조로 주고받은 만큼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직접 찾아가 오해를 푸는 방법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성실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기다린다는 안철수 캠프를 바라보는 문재인 캠프는 뾰족한 수를 찾기 위한 고민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