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오늘 밤 극적인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교착상태에 빠진 단일화 방식 담판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만나 1시간 반쯤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최대 쟁점은 여론조사 설문 문항.
문 후보는 지지도 조사를,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은 없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는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후보 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오늘 밤 두 후보가 다시 한 번 담판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편, 두 후보는 어젯밤 TV 토론에서 복지·통일·안보 등 주요 현안에 상당한 인식 차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대선 후보
- "속도를 위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특사를 보내서 취임식에 초청하고…."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한을 못박게 되면 오히려 우리가 교섭할 때 주도권 잃고 몰릴 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가 강조한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의 취지도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