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유시민 전 의원이 전격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큰 죄를 지어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시민 전 의원이 10년간의 정계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트위터에 "너무 늦기 전에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정치권에 뛰어든 유 전 의원.
16대 국회의원이 된 뒤, 첫 등원때 평상복을 입고 출근해 소동이 벌어지는 등 정치권의 '이슈 메이커'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2004년 탄핵 반대에 앞장섰고, 2006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습니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안티'도 많았지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전 의원 ('05년 열린우리당 전대)
- "우리 당은 2008년에도 그 이후에도 대선에서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집권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진보정당 연합으로 통합진보당을 만들어 도전했지만 13석을 얻는 데 그쳤고, 이후 당내 폭력 사태로 분열의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은퇴 선언 이후 휴대폰을 끈 채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