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3일 만에 공식 일정을 잡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정치권을 향해 "봉사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의 본분을 언급하며 격앙된 어조로, 정치권을 비판했던 박근혜 대통령.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대통령 또한 그 책임과 의무가 국민의 안위를 위하는 것인데…."
그러나 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 대통령의 연설엔 격앙된 어조 대신 간절함이 묻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한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읍소'에 가까울 만큼 자세를 낮췄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잘못됐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배수진으로 보였던 대국민담화 이후, 여야 간 거칠지만 대화가 오가는 현 상황에서 강경보단 감정에 호소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첫 순방지는 중국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예상과 달리 미국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첫 순방국 결정이 전통적·상식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며 미국과 순방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