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의혹에 휩싸인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오늘 오후 갑자기 국방부 브리핑실을 찾아 '깜짝 입장발표'를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야당의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는데요.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병관 장관 후보자의 담화가 예고된 건 발표가 있기 불과 5분 전,
갑작스런 담화 예고에 일각에서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 후보자가 사퇴를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병관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런저런 논란이 제기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본론은 사퇴가 아니라 정면 돌파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안보 위기가 닥친 지금 자신이 나라를 위해 헌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관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모든 개인적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청합니다."
또 국방개혁을 완수하고 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 발표 이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국방부 브리핑실을 떠났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인사청문회의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한 김 후보자가 마지막에 꺼내 든 카드는 정면돌파였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