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3주기를 맞아 해군이 서해상 도발에 대비하는 해상훈련을 벌였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사고를 당한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에 올라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택항을 떠나 서해 바다를 힘차게 가르는 군함.
해군 2함대 소속 함정들입니다.
적 경비정의 NLL 침범을 가상한 대응훈련.
"실전 총원 전투배치"
천안함과 같은 1,200톤급 초계함인 진해함이 적의 남하에 즉각 대응에 나섭니다.
1·2차 경고사격을 무시한 적의 공격에 주포인 76mm 함포로 응사합니다.
천안함 희생자인 고 민평기 상사 모친의 성금으로 마련된 3·26 중기관총도 불을 뿜습니다.
이번엔 은밀히 잠입한 적 잠수함이 포착되고, 아군을 향해 어뢰가 발사된 급박한 상황.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적 어뢰를 탐지한 초계함은 시속 60km 전속력으로 회피기동을 펼친 뒤 즉각 반격에 나섭니다."
적의 위치를 확인한 아군 함정들이 일제히 기뢰를 투하합니다.
▶ 인터뷰 : 김현 / 중사(진해함 음탐사)
-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즉시 그 자리에 바로 수장시키겠습니다."
남북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군은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