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장 물갈이를 놓고 마찰이 있었습니다.
교체한 기관장들은 대부분 보은 인사였는데요, 새 정부에선 낙하산 인사가 사라질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는 출범 3개월 만에 공공기관장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박근혜 정부의 압박에 물러난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공교롭게도 5년 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공공기관장 교체를 진두지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권 중반 이후에도 청와대 출신 인사 40명 이상을 공공기관 임원으로 임명해 낙하산 인사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도 임기가 남은 일부 기관장이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1년 5개월쯤 지난 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어지간히 하신 분들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코드 인사,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100여 개 기관에 친노 인사 142명이 낙하산으로 내려갔다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철학을 같이 하는 전문성 있는 인사를 강조하며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지난 1월 30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가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박 대통령이 대선 공신들에 대한 보은 유혹을 뿌리치고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근절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변성중 기자
영상편집: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