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성명을 통해 남북 간 전시 상황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개성공단도 폐쇄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북한의 행태가 갈수록 과격해지는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남북한이 전시상황에 들어갔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정부, 정당, 단체 특별성명)
- "이 시각부터 북남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가며, 따라서 북남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다. 조선반도에서 평화도 전쟁도 아닌 상태는 끝장났다."
이어 남한과 미국의 군사적 도발은 전면전, 핵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성명의 문구는 선전포고 수준.
하지만, 정부는 성명 주체가 군이 아닌 만큼 실질적인 선전포고가 아닌 1호 전투근무태세의 후속조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광규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전쟁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북한 내부에서 실감할 수 있는 조치로…."
북한은 군을 지지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지며 전시 분위기를 고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개성공단도 가차없이 폐쇄할 수 있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북한은 담화를 통해 외화수입 원천이기 때문에 개성공단을 폐쇄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도 위태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오늘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우리 국민 308명이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한층 높아진 위협에도 이상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