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을 일터로 삼고 매일 남북을 오가야 하는 남측 근로자들은 출입사무소 앞에서 줄줄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텅빈 도로에는 긴장감마저 감돌았습니다.
긴박했던 하루를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이 막히면서, 출경을 기다리던 차들이 되돌아 나옵니다.
근로자들은 공장운영은 물론, 체류하고 있는 동료의 안부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박승배 / 개성공단 입주업체
- "생산 내용을 확인하고 내려오려 했었는데 유선이나 다른 내용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리던 이들은 북한의 공식 통보가 전해지자, 결국 발길을 돌립니다.
▶ 인터뷰 : 임세영 / 개성공단 의료 자원봉사
- "10시에 개성공단 협력병원에 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출입이 통제돼서 다시 돌아가는 길입니다."
다행히 개성공단에서의 귀환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검색이 강화되며 분위기는 종전과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임숙 / 개성공단 입주업체
- "다른 때는 확인하는 사람이 한 사람 있었는데, 뒤에서 한두 명 더 절차를 거쳐서…"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근로자들은 불안감 속에서도, 남북긴장 속에서도 지켜왔던 일터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랐습니다."
▶ 인터뷰 : 김경신 / 개성공단 입주업체
- "이런 분위기로 계속 가다가는 당연히 뒤따르지 않겠어요, 피해가. 그 피해는 엄청나리라고…. 빨리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해서 정상적으로 개성공단이 돌아가기를…."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