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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사전 대피를 하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는 북한의 이런 위협들이 말장난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고 소설 김정일의 저자 림 일 씨는 개성공단의 폐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아래는 방송 인터뷰 전문입니다.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방금 북한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서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사전 대피를 하라고 발표했습니다. 강도 높은 발언으로 한반도가 심각한 긴장국면에 접어들었는데요. 이런 북한의 움직임이 김정은 위원장 단독 결단인지 아니면 배후 중심세력의 입김이 들어간 것인지 추측이 난무합니다. 오늘 고승덕의 집중분석에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권력구도를 집중분석해서 남북한 상황을 진단해보겠습니다.
▶ 함께 이야기 나눌 두 분 모셨습니다. 소설 김정일의 저자 림일 씨와 탈북 대학생 백요셉 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 굉장히 심각한 발표 같아요. 북한이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 대피하라고 통보했는데요. 이 상황을 림일 씨는 어떻게 보십니까?
림-북쪽에서 그러지 않습니까. 황당한 건데. 비용을 주면서 말해도 잘 안 들을 판인데. 남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기본적인 국가로서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긴장을 수개월째 끌고 와서 클라이막스까지 올리자는 작심인 것 같은데. 남한에 대고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 나가라고 하는 것은 국제법상이나 여러 관례상으로도 옳지 못하다고 보여 집니다.
▶ 내일 미사일을 쏜다고 그러는데요. 전쟁 징후라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느끼세
요?
백-아직까지는 말장난에 불과할 것 같습니다. 저들도 가지고 있는 게 너무 많아서 한 번에 포기하겠습니까.
▶ 어떤 분들은 안보 불감증이라고 그러는 분들도 있는데. 지금 북한에서 두 분이 탈북 하셔서 살고 계시는데 여기 살고 계시는 탈북인들, 새터민들은 어떻게 느끼실까요?
림-우리 새터민들은 이럴 때 남한 국민들보다 더 착잡한 감정을 느끼는데요. 이런 것을 북한에서 많이 경험했거든요. 북한이 과거에 준전시 상태라고 국가에서 표출하고 주민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서 훈련하고 여러 가지 행사를 한 적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 것을 저희들이 다 해봤으니까. 지금쯤이면 주민들은 계속 전쟁연수, 여러 가지 군가 학습. 이럴 때 일수록 정치학습은 더 세게 합니다. 출근도 더 일찍 하고 퇴근도 더 늦게 하고. 이런 고생을 계속 연장선에서 할 겁니다. 그런 것을 느끼다가 여기 와서 생각해보면 남겨진 사람들은 엄청 고생하겠구나 생각하게 되죠.
백-저 같은 경우는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남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죠. 그런데 저는 이런 일이 한국에 와서 5년 살면서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불편한 게 있었어요.
▶ 어떤 건가요?
백-탈북자들의 실상을 아는 사람들이면 괜찮은데 탈북자들의 실상을 모르는 남한 국민들은 이런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 탈북자들을 북한과 같이 보는 거예요. 이럴 때는 참 불편하죠. 어떤 교수님은.. 북한이 저렇게 나오는데 우리도 강경하게 나가야 된다고 강경하게 말씀하시는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교수님이셨는데. 거기까지는 좋은데. 남한의 간첩이 얼마인지 우리는 모른다, 남한에 와있는 탈북자들이 2만 4천명이 되는데 북한 주민들이 2천 4백만이다. 북한 주민 천 명의 한명이 지금 여기 들어와 있다. 우리가 어떻게 믿을거냐 하고 탈북자들을 싸잡아 이야기할 때는 마음이 좀 그렇죠.
▶ 그런 오해를 받으실 때 정말 불편하실 것 같은데요. 이번에 개성공단 이야기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사일이라든지 여러 가지 긴장상황 속에서도 개성공단이 돌아가니까 우리가 쇼다 그랬더니 개성공단의 근로자를 철수시키고 닫는 분위기로 가고 있거든요. 림일 씨가 보기에 개성공단을 닫을 것 같습니까? 완전히 폐쇄할 거라고 보세요?
림-폐쇄할 것 같습니다. 일단 잠정중단 한다고 그랬죠. 그러나 개성공단은 북한 주민들이 볼 때는 그렇게 큰 정치적 의미가 없습니다. 북한에서 정치적 의미라고 하는 것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관련된, 혈통과 관련된 것이 정치적 우선이지. 이것은 지극히 다른거죠. 일반 주민들이 개성공단을 보는 시각은 그냥 돈 버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것을 깊숙이 알려고 하는 것은 북한에선 이상한 일입니다. 개성공단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60퍼센트의 여공들은 다 평양 사람들입니다. 평양 수출품 공장에서 선발되어 내려와서 개성공단에서 숙식을 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평양에 와서도 개성공단이 어떻다, 남조선 사람이 어떻다, 이런 말을 안 합니다. 일반 주민들도 알려고 하지 않고요.
▶ 개성공단에서 출퇴근 하는 사실을 다른 평양 시민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있는 건가요?
림-그렇죠. 60퍼센트의 사람들도 선별된 모범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말은 안돌지만 풍경을 알 수 있는 것도 소위 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만 알지 일반 사람들은 개성공단이 뭔지도 잘 모르는 실정입니다.
▶ 개성공단에서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고 있는데 만약에 폐쇄가 돼서 외화가 차단되면 북한에 큰 타격은 없나요? 중국에선 지금 노무 인력송출이라고 하나요. 거기서 더 번다는 말도 있고. 경제적인 타격이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림-저는 크게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해외건설로 나갔다 왔던 사람인데. 중동에 96년도에 나갔었는데. 북한이 해외에 수십만 인력을 파견하고 수십 곳의 사업장을 가지고 있거든요. 개성공단은 거기에 한 부분과 같습니다. 2~30개 사업장이라고 하면 한 개의 사업장이 개성공단인데 그것을 가지고 그렇게 연연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 돈줄의 큰 의미는 없다?
림-네, 의미가 없습니다. 북한은 돈보다도 김일성 가계 험담하는 것을 우리로 말하면 국가모독죄 이상으로 여기는데. 그거와 관련되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자기들이 어려울 것 같다, 이것만은 살려야 되겠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과감히 닫을 수 있습니다.
▶ 요즘 북한의 동향을 보면서 한 가지 생각되는 게 왜 이렇게 북한이 남한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를 깔보면 일을 저지르겠다는 식으로 치고 나가는데. 북한에서 남한 언론에 실제로 민감하게 반응하나요?
림-대남 부서에서 체크하지 않겠습니까. 남한 관련 뉴스를 그곳에서 체크하고. 본질은 다른 게 아닙니다. 주민들을 훈련시켜야 하는데. 다시 말해서 허튼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니까 남한을 꼬박꼬박 체크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계속 상응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정은 가계를 모독하면 굉장히 민감해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과연 어린 김정은 위원장 혼자서 이런 일을 판단해서 할 수 있다고 보세요? 요셉 씨는 어떻게 보세요?
백-일단 표면상으로는 북한이 어찌 보면 수령중심제로 굴러가는 국가 아니겠습니까. 김일성이 신이라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철저하게 세뇌시키고 그 다음부터 시작되는 게 북한 정권이거든요. 김일성이 신이니까 김일성의 아들도 손자도 신이다 는 틀에서 가지고 가기 때문에. 김정은은 신이다는 북한주민들의 공통된 의식이 있어서. 그래서 김정은에 많은 정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오늘 북한 권력 구도 상황을 짚어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하는데요. 저희들이 북한의 가계도를 준비했습니다. 여기 보시면 김정철 형도 있고 김설송도 있고. 요즘 김설송이라고 하는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북한에 있을 때 들어보셨습니까?
림-북한에 있을 땐 들어보지 못했죠. 일반 주민들에게는 김일성 가계도에 대해선 국비입니다.
▶ 가계도 자체가? 누구 아들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기 힘든가요?
림-공식적으로 대중이 있는 곳에서 듣긴 힘들죠. 그러나 어떤 경우가 가능하냐면 김일성, 김정은의 신변을 관리하는 호위총국이라고 있습니다. 우리로 보면 대통령 경호 처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데서 복무했던 사람들이 은퇴해서 나올 수 있는 거죠. 사람이다 보니까 사적인 자리도 있고 그런데서 슬슬 세어 나옵니다. 세워 나온 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남한에서 알려진 게 그대로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 요셉 씨는 젊으니까 김정은이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김정일 아들이 ‘누구 누구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백-북한에 있을 때 그런 이야기를 공식으로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풍문으로는 들어보았습니다. 친척이 평양에 있어서. 김정일 장군님한테 딸들이 많고 예뻐하신다. 그래서 현지지도를 할 때는 장군님이 딸들을 많이 데리고 다닌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들어봤어요. 그래서 후계자는 어떻게 할거냐. 주민들이 마실 나가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 요즘 김설송이라고 김정일의 외동딸 같아요. 외동딸에 대해 지금 남쪽에서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희들에게 보도가 되기로는 김정일 딸이면서 김정일의 임종을 최초로 확인했다. 다시 말하면 김정일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직접 대면해서 들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김일성 주석이 사망할 때도 김설송이 제일 먼저 임종을 봤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정도면 굉장히 가까운 위치가 아닐까요? 어떻게 보세요?
림-가깝습니다. 김일성에겐 김설송이 김정일에게 공식적 며느릿감으로 소개해준 게 김영숙이죠. 김영숙에게 나온 딸입니다. 김정남은 할아버지가 몰랐던 거고요.
▶ 지금 사진을 보더라도 김정일 바로 옆에서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하고 굉장히 가까운 것 같아요.
림-공식적인 며느리에게서 나온 첫 손녀딸이죠. 가부장적인 제도에서 어른들, 남자들은 아들보다 딸을 귀여워하고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김설송이 김씨 가문에선 첫 손녀이기 때문에 아주 예뻐 하고 사랑했습니다. 94년도 김일성이 별장에서 사망했을 때 그때도 제일먼저 들어간 것이 손녀딸이 제일먼저 들어가서 알게 되었고.
▶ 저희들이 알고 있는 바로는 김설송이 74년생이라고 합니다. 마흔 살 정도 되었고 우리나라로 치면 학벌도 좋은 것 같아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나중에 IT쪽도 공부하고. 졸업 후에 김정은 뒤에 바짝 붙어 다니면서 호위하고 일정업무도 했다고 하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딸을 그렇게 사랑했다고 하는데 남한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백-남한에 와서는 들어본 적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들어봤죠.
▶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딸이다. 천재적인 용어를 쓸 정도로 아꼈던 모양 이예요.
림-김정일의 딸이 맞습니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 능력. 김정일이 가진 능력은 독재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 핏줄에서 뭐가 나왔겠습니까. 독재만 나왔을 것 같은데 IT쪽에서 영재다. 굳이 그 자리에서 복잡한 부분을 배우면서 그쪽으로 부각을 나타낸다고 했겠는가 김일성이가. 그러진 않았을 것 같은데. 김일성 종합 대학을 나왔겠죠. 거기서는 최고의 대학이니까 그 대학을 나오고. 수령의 아들딸들은 다 개별수업입니다. 총장, 교수들이 가서 다 수업해 줍니다.
▶ 남한으로 치면 과외 수업?
림-남한으로 치면 대통령 친척들 외국 명문대 교수, 박사들이 와서 과외수업 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수업을 받고 당 기관에 있을 겁니다. 북한은 당 이상 높은 기관이 없거든요. 아무리 내강무력부든 뭐든 당 이상만큼 높을 수 없습니다. 당 기관에서 IT부분 파트를 관장할 수 있겠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전자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알게 모르게 닮습니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사람이 닮는 게 있습니다. 김정일의 가문 혈통을 보면.. 쉽게 말해서 김정은이 요새 취임한지 2년 정도 되는데 보여준 것은 할아버지 아버지 모습 밖에 없거든요. 얼굴모습은 할아버지 모습이 보여 지고 행동 모습은 아버지 행동 모습을 보여줬다는 거죠. 지금 막 흔들고 있지 않습니까. 몇 달째 세상을 흔들고 있는데. 할아버지 아버지에게서 나쁜 것만 배워서 쓰고 있는데. 이것은 독재 유전인 것 같습니다.
▶ 김설송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는데요. 김정일 위원장 생전에 김설송 딸을 이뻐 하면서 권력을 아들 아닌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딸에게 승계시키려고 내부적으로 상당히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많이 보도되고 있어요.
림-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백-제가 보기에는 아들들이 다 부실하거나 늦둥이 아닙니까. 김정은도 늦둥이고. 김정남 같은 경우는 정통성이 거의 없으니까. 아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었다고 추측할 순 있습니다. 딸들이 똑똑하고 연령도 적당한데. 북한에서는 봉건적 위계질서가 있으니까 아들로 대를 이어야 하는데 딸한테 맡기는 것을 고민했을 것 같은데. 아들들은 나이가 어리거나 부실해서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 가능성이 있다?
림-그 가능성에 대해 반박을 하겠는데. 민주 국가에서나 여성 대통령을 상상하지 독재국가에서는 상상도 못할 입니다.
▶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2002년도 당시 박근혜 의원께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럴 때 김정일 위원장의 의도 중에 한 가지가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이 될 것을 생각해서 만약 남한에서 여자 대통령이 나온다면 북한도 김설송을 여자로서 승계해도 모양이 괜찮지 않았겠느냐 하는 관측이 있어요.
림-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도에 평양에 갔었습니다. 미래연합대표로 갔고 독일 재단 이사 자격으로 갔습니다. 당시 김정일은 환대를 했습니다. 자기에게 딸이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여자라서 환대한 것이 아니고요. 김정일에게는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있습니다. 여기서도 박정희를 다른 말로 독재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 두 사람은 분명히 보수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김정일은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있고 당시 박근혜 의원을 그런 의미에서 만나고 환대를 해주었지, 자기한테서 딸이 있고 앞으로 남쪽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될 것 같다, 저 개인적으론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 장성택 고모부가 요즘 뜸해요. 해임설도 있고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일선에 의하면 김정은이 장성택 보다는 김설송에 더 가깝다는 거죠. 장성택은 의례적인 역할을 할지 몰라도 실권은 김설송에게 있다는 관측이 있어요. 들어보셨습니까?
백-너무 소설 같기도 하고.
림-북한의 최고는 독재정치입니다. 지구가 생겨서 이만큼 독재정치를 한 나라가 없습니다. 친인척 관리를 잘하는 거예요. 거기에 쿠데타 기미도 없지 않습니까. 가족 내부에서 그 어떤 동요설도 없습니다. 그만큼 친척, 인적 관리가 너무 잘되어 있다는 거예요. 여기서 떠드는 장성택, 김설송 관계, 김경희, 누구와의 관계 등등은 절반정도 된다고 보여 집니다. 100퍼센트는 아니라고 보고. 북한이라는 체제는 김일성 체제를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 두 분 사이 관계는 어떻게 보세요? 김설송, 장성택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보는 관측도 꽤 있습니다.
림-저는 개인적으로 고모와 조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 같습니다.
▶ 특별히 나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림-표면에 그런 것이 보여 지면 벌써 차단시켰을 거고. 벌써 우리 귀에 들어올 정도면 심각한 거죠. 그러나 그 체제가 심각하지 않게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아무 이상이 없지 않나 그렇게 보여 집니다. 오직 김정은 하나만을 놓고 연결되어 있는 거지 곁가지는 김정일이 다 없앴습니다.
▶ 장성택이 김정일 생전에 숙청은 아니지만 사슴농장으로 쫓겨 간 적 있잖아요. 쫓겨 간 동안 김설송은 김정일 주변에서 호위하고 일정관리를 하고 더 측근이었다고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잠깐 쓰러졌다가 돌아온 적이 있었잖아요. 쓰러진 동안에 장성택이 김정남을 너무 끼고서 세도를 부리다가 화가 나서 김설송을 가까이 하고 장성택을 잠깐 멀리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림-그거는 좀 이해가 어려운데. 사슴 농장 보낼 때 는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쉬라고 보낸 걸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좋은 것 먹고 오라고 보내진 않았을 것 같은데.
림-자기 매제가 힘들게 일하면 쉬고 오라고 할 수도 있고. 어느 날 TV에서 보이다 안보이면 좌천 되서 안 보이는 거 아니냐 하는 것도 100퍼센트 맞지 않다고 봅니다.
▶ 김정일 유서가 한동안 화제가 되었습니다. 들어보셨습니까?
림-들어봤습니다.
▶ 유서에 김정은이 승계하라는 문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백-지어내면 있겠죠.
▶ 가능성이 없다고 보세요?
백-유서 쓰고 죽었을까요?
▶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김정일이 임종할 때 김설송에게 구술을 해서 그것을 김설송이 받아 적고 나중에 정리는 김경희 고모가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내용을 보면 김정은을 최고직책으로 승계하라는 이야기도 있고, 유언집행자는 고모 김경희가 해라는 이야기도 있다는데. 유서 내용 중에 전쟁을 일으켜선 안 되지만 미군은 철수시켜야 된다는 구가 있다고 합니다.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 유서가 맞다고 하면 김정은이 미군철수야 당연히 원하겠지만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 것은 전쟁을 일으키면 북한 가계도 망한다는 뜻이 아닐까. 김정일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했을까요?
림-김정일도 사람이니까 두려워했을 겁니다. 그 유서는 인민들을 위한 유서지 김 씨 가문을 위한 유서는 아닙니다. 북한 전체 인민을 김일성 개인 사상 하나로 통치 하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 가족이 자기 할아버지 아버지 사상대로 산다고 하는 건 웃기는 말입니다. 전체인민은 허리띠 졸라매고 고난행군을 하라고 하는데 김 씨 가족도 그렇게 살라고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 사람들은 와인마시면서 포드타고 다니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이 유서는 주민들을 위한 하나의 제스처지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김정은은 최고 통치권자 아닙니까. 이 사람의 결정에 따라 유서가 없어질 수도 있고 꼭 집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아버지가 한 것을 자기가 안 지킨다고 누가 따지거나 문책하겠습니까.
▶ 그 유서에 있는 대로 권력승계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림-좋은 것은 유서로 갈 수 있는데 불리한 것은 안할 수 있죠.
▶ 북한이 가계 이야기도 주민들한테 제대로 입소문이 안 난다고 하는데 북한은 굉장히 폐쇄된 사회잖아요. 인터넷 이용도 많지 않을 것이고 신문에 제대로 된 이야기가 날 것 같지도 않고 결국 입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남한에서는 친박 실세가 누구다, 배후 세력이 누구다, 이런 소문이 엄청 퍼지고 그 사람 주변으로 온갖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북한에서는 권력 실세가 누구라는 소문들이 안도나요?
백-일반에서는 그런 소문들이 돌 수 없죠. 대한민국은 정보가 오픈된 사회지만 북한은 정보가 철저하게 폐지된 사회니까. 누가 권력이 있는지 북한조선중앙방송에서 나오는 대로 소화할 수밖에 없고.
▶ 실세가 장성택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없겠네요?
림-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지만요..
▶ 평양 쪽에서 사셨죠? 거기서도 그런 소문이 안도나요?
림-죽고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는 게 거기서는 상책입니다. 그거를 번지거나 거기에 조금 보태면 자살감이죠. 일반적으로 보통 주민들이 김씨 가문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이기 때문에.
▶ 요셉 씨는 2002년도 북한에 계셨죠?
백-2002년도면 제가 북한군에 있을 때입니다.
▶ 당시 박근혜 의원께서 방북하실 때 그때도 북한에 계셨었나요? 그때 보도가 됐었죠?
백-저는 후에 알았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 방북할 때 북한의 주민들이 반응은 없었나요?
백-큰 반응이 없었습니다.
▶ 널리 보도가 안 된 모양이죠?
백-국가에서도 그것에 대해서 장려하지 않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도 않고.
▶ 조용히 왔다간 분위기인가요?
림-자기네들이 꼭 필요한 것은..정상회담에 두 분이 가지 않았습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그런 것도 적들이 항복하고 장군님한테 아뢰기 위해 왔다고 하지 통일을 위해서 장군님과 의논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지.
▶ 대등한 관계로 안 보는 건가요?
림-대통령에 비하면 당시 박근혜 의원은 급수와 격이 낮은 거 아닙니까. 그런 것은 단 줄로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가 방문했다고만 하지 상세한 말은 안합니다.
▶ 요즘 청와대가 대북특사는 아직 시점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선 긴장 국면을 풀기 위해서 대북특사 카드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두 분이 보시기에 대북특사카드는 어떻다고 보세요?
림-저는 개인적으로 이대로 쭉.. 파견 가봤자 소용도 없지만 이 시점에서 특사를 파견하게 되면 저 족에서 봤을 때는 자기네들이 승리했다고 보거든요. 무릎을 꿇고 항복하러 왔다, 이렇게 되거든요. 이것이 또 전례가 될 수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통일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관계로 가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고비도 첩첩산중입니다. 앞으로를 보더라도 저는 대북카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요셉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탈북자들도 그런 생각을 가질 것 같고요. 국가주권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북한이 가지고 있는 카드는 핵입니다. 거기에 고작 특사를 가지고 어쩌자는 겁니까. 한국 정부가 너무 과도한 저자세로 나가게 되면. 과도한 저자세를 60년 동안 했는데 언제까지 더 한단 말입니까. 북한에서는 핵무기라는 엄청난 힘의 우위를 가지고 카드를 내놨는데 우리는 고작 대북특사밖에 없다. 얼마나 창피한 일입니까. 국가주권이 완전히 유린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도 그렇고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습니다. 정부도 원칙적인 대응을 이야기하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놓는 것 같아요. 만약 대북특사를 보낸다고 하면 강경론자가 특사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세요. 아니면 유화론자. 이를테면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노무현 대통령 같은 사람이 적합하다고 보세요?
림-굳이 보낸다면 저 개인적으론.. 이번 개성공단이 멈추면서 우리 경제계에 파장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쪽으로 본다면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이 적합하지 않겠나. 김정일 조문도 갔던 사람으로 김정은과 일면식도 있는 사람이고. 굳이 보낸다면 현대그룹 현회장 정도가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그렇게 봅니다.
▶ 요셉 씨는?
백-저는 오히려 김관진 국방장관님이 좋지 않을까. 만약 보낸다면 그 분이 적합하지 않을까. 가서 칼을 꽂고 오는 게 낫지 않을까. 더 이상 까불지 마라 하고 김정은 책상위에 칼 하나 꽂고 오는 게 가장 효율적인 대북특사가 아닐까. 지금 상황에선.
▶ 이른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북한 체제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상도 못하고 살고 있나요, 북한 주민들 차원에서 어떤 대비가 있나요?
림-북한 주민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소경으로 삽니다. 미래가 뭔지, 외국 세상 바깥세상이 뭔지도 모르고 오로지 눈감고 김일성 김정일만 외우면서 사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지금 4월에도 남한과 동북아가 팽팽한 긴장 속에 있는데 오히려 북한 주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4월 달에 김일성 생일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김일성 생일은 남한의 설 명절, 추석, 크리스마스, 석가모니 탄신날 이것을 다 합친 것 이상입니다. 최대의 명절인데 그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출구가 없다고 봐야죠.
▶ 백요셉 씨는 어때요? 나와서 보니까 북한이 순식간에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느껴지세요? 이런 식으로 장기적으로 갈 것 같으세요?
백-그건 아마 박근혜 대통령도 추측하기 힘든 상황일 것 같습니다. 굳이 제가 북한이 붕괴된다는 가정을 세 가지 꼽아본다면 첫째는 김정은이 실수하는 거예요. 술 먹고 혹은 꿈을 잘못 꿔서 다음날 아침 군단장들한테 일제 사격 같은 명령을 내리든가 판단착오가 있고. 두 번째는 북한 주민들에게 압제를 가하거나 또다시 화폐개혁 같은 엄청난 경제적 실수를 저지르는 것. 북한주민들을 힘들게 살다가 이제 조금 안정 되었는데 다시 혼란시키는 그런 내부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실수고요. 세 번째는 한국정부와 미국정부의 신념과 의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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