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서도 한반도의 위기 상황이 절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심지어 "북한을 포기하자"는 여론도 일고 있지만, 아직 중국 언론매체는 북한편입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웃나라 불장난에 중국도 심기가 편할 리는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골칫덩어리인 북한을 포기하자는 여론이 중국 내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이른바 '북한 포기론'을 일축했습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북한 포기론은 유치하고 극단적인 주장"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중국 지도층이 이를 받아들일 리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의 안전과 정권의 안정을 지지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중국과 북한의 우호관계는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민일보의 한 기자는 북한의 경거망동을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수만 명 희생으로 지킨 북한, 북한은 마땅히 중국의 은혜를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기자는 중국 동북지방이 북한과 불과 100km 거리에 있음을 우려했습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어디를 겨누든 그것은 북한의 사정일 뿐"이라며,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때문에 동북 지역 영토가 훼손되고, 아시아에 혼란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