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폐쇄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40여일 만에 경제시찰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반도 위기가 정점을 찍고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개업을 앞둔 주민편의시설 '해당화관'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의 세심한 지도 밑에 풍치 수려한 대동강반에 일떠선 해당화관은 현대적인 급양 및 편의봉사시설 등을 갖춘 종합적이며 다기능적인 봉사기지입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구석구석 들른 상점과 식당, 목욕탕, 당구장까지 소개하며 수십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 요리사들이 인민의 봉사자, 충복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시고 그들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시었습니다."
김정은이 경제시찰을 한 것은 지난달 군부대 시찰 도중 양어장을 방문한 뒤 40여 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 "핵무력과 경제 병진노선에 따라 경제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이번 시찰에서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고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4월 초 김정은이 2주간 두문불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분위기가 누그러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에 김정은이 군부대도 아니고 경제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미 한반도 위기가 해소국면으로 전환됐고, 막바지에 개성공단 문제가 걸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김영호 기자
영상편집: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