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최종 귀환을 놓고 북한은 미수금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북측 근로자들의 3월 임금을 포함해 통신료와 기업소득세를 정산하라는 겁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우리쪽에 내민 청구서입니다.
3월치 북측 근로자 월급과 지난해 기업소득세, 그리고 통신료를 내놓으라는 것입니다.
5만 4천 명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3월 한달 임금은 모두 8백만 달러.
북한은 월급날을 하루 앞두고 현금 수송차의 출입을 막았고, 당연히 월급도 주지 못했습니다.
세금도 아직 정산이 안 됐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많게는 전년도 이익금의 14%까지를 보통 4월까지 북한에 소득세로 납부해왔습니다.
북한은 이것도 이번에 같이 정리하자는 겁니다.
또 개성공단에서 사용한 유선전화 비용도 남았습니다.
돈을 받아야하는게 북한이라면 우리 기업도 찾아와야할 것이 많습니다.
1천억 원이 넘는 원자재와 완제품을 포기하고 내려 온 우리 기업들이 월급만 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기섭 / 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
- "지금 갑자기 통행이 차단됐기 때문에 상당량의 제품 및 원·부자제 반제품이 적재돼 있는 상태입니다. 협상이 가능하리라고 기대해봅니다. "
월급과 세금을 내라는 북한과 남은 물건은 왜 못 가져가게 하느냐는 우리 기업 사이의 해법찾기가 남은 7인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