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케네스 배 문제에 대해 북한이 '억측'이라며 발끈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강경 자세를 취하는 모습 개성공단과 비슷해 보입니다.
은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북한으로부터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배 씨 석방을 위해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고위 인사가 북한을 방문해 북미 대화 물꼬를 틀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석방 협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국제인권기구 앰네스티가 배 씨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자 북한도 강경한 자세로 맞받았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미국의 일부 언론들이 정치적 흥정물로 써먹으려 한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억측"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배 씨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그 누구도 초청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과거 비슷한 사례를 언급하며, 인도주의적 관용으로는 미국인의 위법행위가 근절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을 대화 상대로 불러들이기 위해 앞으로도 케네스 배와 관련 긴장 강도를 더 높게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