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핵심이었던 친노계와 호남 출신 인사가 단 한 명도 지도부에 들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내 세력구도 재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오늘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서울 내곡동에 있는 시립어린이병원을 찾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김한길 대표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도전은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이번 전당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친노계와 호남 출신 인사가 단 한 명도 지도부에 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대탕평 인사'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친노 심판론으로 귀결됐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당직 인선 등에서 친노계를 포용하지 않고는 당의 화합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어제)
- "친노니 비노니 주류니 비주류라고 쓰인 명찰들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직 민주당 명찰만을 다 같이 달고…."
이를 의식한 듯 김 대표는 4명의 최고위원들과 오늘 저녁 만찬을 갖고 계파갈등 청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전통적 텃밭인 호남 지지층이 안철수 의원 쪽으로 이탈하고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현안입니다.
구체적인 쇄신 방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김 대표의 리더십은 중대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크고, 그 첫 시험대는 오는 10월 재보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