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는 수준높은 미국 의회문화도 돋보였습니다.
미 의회 의원들은 경청과 기립박수로 동맹국 정상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상하원 의원들의 기립 박수 속에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연설을 시작합니다.
우방 국가의 정상을 초청하는 건 미 의회의 전통적인 의원 외교 방식입니다.
139년 동안 49개 나라 108명의 정상이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앞서 합동연설을 한 정상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박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 이어 1년 6개월 만에 연단에 섰습니다.
한 나라의 정상이 연이어 연설한 건 역사상 두 번째입니다.
박 대통령이 34분 동안 연설하는 동안 의원들은 40번의 박수갈채와 4차례 기립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북한의 도발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30분으로 예정된 연설 시간은 박수 때문에 4분 늘어났습니다.
박 대통령이 6·25 전쟁에 참전한 의원 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감사의 뜻을 표하자 의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참전 용사의 이름입니다. 존 코니어스 의원님.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샘 존슨 의원님."
조 바이든 미 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까지 일어나 참전용사와 그들을 기억해준 박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34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 의회는 미국과 한국의 돈독한 관계를 두 나라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줬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