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과 피해 여성을 제외하면, 이번 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운전기사입니다.
운전기사도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건 확인됐지만, 모든 상황을 알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워싱턴에서 피해 여성과 함께술을 마셨다고 밝힌 호텔의 와인바입니다.
윤 전 대변인은 여기에 운전기사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창중 / 청와대 전 대변인(어제)
-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맞은 편에 가이드가 앉았고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습니다."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은 주미 한국대사관이 파악한 사건 경위와 대체로 일치합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세 사람이 술자리에 같이 간 것 맞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운전기사가 술자리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본 건 아니란 겁니다.
운전기사는 윤 전 대변인과 여성 피해자 사이의 신체 접촉을 직접 봤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와인바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의 손이 피해 여성의 허리를 쳤는지, 엉덩이를 움켜쥐었는지는 운전기사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윤 전 대변인과 여성 직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미국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