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말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합니다.
그것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보다 먼저 국빈 초대를 받았는데요.
박 대통령이 8년 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 방문 자격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중국을 찾았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대표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겁니다.
하지만, 이번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으로 국빈 방문입니다.
김정은 보다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2. 대북 전략
당시 박 대통령이 방중 기자간담회에서 설파한 대북 전략은 '밥상론'.
핵을 포기할 경우의 인센티브와 핵개발을 강행할 때의 불이익을 같이 제시해 북한의 선택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축을 핵심의제로 다룹니다.
당시 북한을 압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을 변화시킬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중국의 태도
8년 전과 지금의 북핵 위협은 같지만, 이를 대하는 중국의 태도는 사뭇 다릅니다.
당시 중국은 우리나라 야당 대표를 초청할 만큼 우리에게 호의적이긴 했지만, 북한에 대한 형제애 역시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좀 다릅니다.
시 주석은 최근 최룡해 북한 특사를 냉랭하게 맞았고 이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달라진 중국의 태도가 한중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해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