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근무 고위공무원들이 1주일의 대부분을 청와대나 국회 출장으로 소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 허준영 부연구위원은 28일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분산에 따른 정책소통 실태와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실태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6개 중앙행정기관 기획조정실의 상위관리자(실·국장)와 중간관리자(과장·서기관), 실무자(사무관·주무관) 등 총 45명을 대상으로 개별 또는 그룹 인터뷰를 해 나온 것입니다.
조사 결과 기존 과천청사에서 청와대나 국회까지 1∼2시간 걸리던 출장이 세종청사에서는 5∼6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상위관리자는 주당 4∼5일, 중간관리자는 3∼4일을 각각
특히 잦은 출장으로 인한 정책소통 미흡 지적과 관련해 상위관리자는 80%, 중간관리자는 77∼78%가 각각 공감하면서 행정비효율이 발생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유·무선 통신을 이용한 소통으로 부처 내에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긍정적 효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