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길을 가겠다는 안철수 의원, 여도 야도 모두 경쟁상대라고 말했지만, 아무래도 민주당과 경쟁을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한날한시에 연 민생 토론회는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의원회관의 세미나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같은 시간, 나란히 옆 방에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이 선점한 노동 정치를, 안 의원은 민주당이 그동안 강조해온 사회적 약자, 이른바 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며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127석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야말로 노동대중이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정치 세력이자 실천력을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국회의원
- "목소리 크고 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말없이 성실하게 살아가시는 분들 대신 목소리를 내겠다…. "
안철수 의원의 정치 행보가 가속화하면서 두 진영의 공방도 치열합니다.
김원기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주말 당 워크숍에서 안 원을 겨냥해 "여도 야도 아닌 중간지대를 설정하는 움직임이 없지 않다"며 "정치에 대한 혐오감에 편승하는 이런 노력은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안 의원은 민주당과 경쟁하기 위해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며 민주당과 싸우려고 했다면 정치에 나올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앞두고 지지기반이 겹치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세 격돌이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
영상취재: 박상곤·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