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대표를 누구로 할 것이냐를 두고 줄다리기 끝에 무산된 남북 당국 회담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라는 말인데요.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
박 대통령이 말한 내용이 이번 남북 당국 간 회담 무산에 대한 반응은 아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과거 박 대통령이 자주 언급했던 말이라면서 이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라는 말은 잘못된 형식으로 시작하면 결국 그 결과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인데요.
격이 맞지 않는 수석급 대표를 고집한 북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여러 차례 남북 대화에서 '격'을 강조해 왔습니다.
어제도 회담이 무산된 직후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는데요.
이 관계자는 북한과 우리는 대등한 입장에서 만난다는 '원칙이 있는 남북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정상적·상식적 관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고, 이번 회담 무산과 관련해 회의 일정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이 태도를 변화해 남북 대화에 응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준비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