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의 본격 대화는 지난 1993년 1차 북핵위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제자리걸음을 반복한 북미대화 일지를 이기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93년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거부하며 핵확산 방지조약, NPT를 탈퇴했습니다.
1차 북핵위기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3차례의 북미 고위급 회담으로 이듬해 북미 제네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2000년에는 북미 관계가 극적인 순간을 맞습니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방미로 수교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부시 대통령의 집권 이후 북미 관계는 다시 경색됩니다.
2002년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방식 핵개발 의혹으로 2차 북핵위기가 찾아옵니다.
관련국들은 처음으로 6자회담의 틀을 만들어 해법 모색에 나섭니다.
2005년 9·19 비핵화 공동성명을 이끌어 냈지만,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에 나서며,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대포동 2호 발사와 핵실험으로 판을 키웠고, 다시 시작된 북미협상으로 2008년 6월 북한은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습니다.
그러나 핵 검증 문제로 생긴 이견으로 북미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다시 시작된 북미 대화.
2011년부터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3차례의 고위급 회담이 열립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29일 우라늄 농축 중단과 대북 영양지원을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올 초 3차 핵실험으로 북미 간의 공식 대화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