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늘을 나는 공군 조종사들이 산과 물속에서 훈련을 한다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적진에서 고립됐을 때 살아 돌아오기 위한 이른바 '생환 훈련'인데요.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파일럿들의 훈련 현장을 정성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낙하산을 탄 조종사가 바다 한가운데로 착륙을 시도합니다.
작전을 펼치다 적진에 고립돼 비상 탈출한 상황.
생존을 위한 사투가 시작됩니다.
거친 물살에 휩쓸려가는 낙하산의 힘을 몸으로 버티는 게 관건.
균형을 잡지 못하면 물속으로 순식간에 빨려들 수 있습니다.
낙하산 줄을 끊고, 비상 구명정에 올라탄 조종사.
아군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조명탄을 피워봅니다.
▶ 인터뷰 : 유성명 / 공군 생환교육대 (중령)
- "공군 전력의 핵심인 조종사는 유사시 적진에 남겨지거나 극한 상황에 노출되더라도 반드시 살아와야 하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구조가 더뎌지면서 육지로 몸을 옮긴 조종사들.
깊은 산 속, 나뭇가지로 은신처를 만들고 물고기를 잡아 배를 채웁니다.
구조의 손길이 닿기 전까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공군 조종사 (대위)
- "조종사는 비상탈출 후 반드시 모기지로 복귀해야 합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조종사들은 이 같은 생환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극한 상환 속에서의 생존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