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NLL 대화록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소 생각은 어떤 것이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을 다녀온 이후 발언들을 정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한 달 뒤 민주평통 자문회의에 참석해 NLL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2007년 11월 1일)
- "충돌은 다시 없도록 해야겠고, NLL은 건드리면 안 되고, 이 두 가지의 조건을 충족하는 해법이 뭐죠?"
남북 간의 충돌로 젊은 장병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던 사실도 안타까워했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2007년 11월 1일)
- "그 선(NLL)이 합의가 돼 있는 선이라면 목숨을 잃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시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질서를 형성해야 하는데…."
정상회담 대화록 원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NLL 문제가 갑갑한 일이라고 표현했고, 헌법상 영토문제가 아니라는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정상회담 1주년 연설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남북 간의 충돌을 막는 것을 최우선에 뒀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2008년 10월 1일)
- "각종 국제회의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발언이 나오면 최대한 사리를 밝혀서 북한을 변론했고…"
남북 관계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특유의 직설화법을 사용했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2008년 10월 1일)
- "민감한 얘기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