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합작 성당과는 달리 평화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은 남북 대결의 '상징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멈춰선지 벌써 80일이 넘었는데요, 입주기업들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입주기업의 피해 규모가 이미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기업들이 신고한 피해액이 훌쩍 1조 원을 넘었습니다.
통일부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입주기업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액은 1조 56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7천67억 원은 매출 규모와 납품 계약 취소 등 증빙 자료를 통해 확인된 피해 금액이었습니다.
다만, 객관적 파악이 어려운 미래의 영업 손실은 반영하지 않으면서 기업과 정부가 주장하는 피해액에는 3,500억 원 정도의 차이가 생겼습니다.
또 한국전력과 수자원 공사, 우리은행 등 공공성을 띤 10개 기관의 피해 산정도 제외돼, 이를 포함할 경우 피해 금액은 1조 5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동옥 /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기계뿐이 아니라 고객들도 많이 떠나가고 이제는 재개돼도 기술자들도 많이 자의 반 타의 반 나가고 이런 입장에서 껍데기만 남았기 때문에…."
다음 달 3일이면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도 벌써 석 달째.
남북 당국 회담 무산과 NLL 정국 속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사이, 입주기업 피해 역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