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국정원 국정조사' 실시 합의로 한풀 꺾일 것 같던 'NLL 대화록 공개' 논란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여야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오히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한 입장과 지금도 같은 건지 차이가 있는 건지 분명히 국민에게…."
그러면서 6월 국회에서 NLL에 대해 여야가 분명한 공동선언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이 대통령기록보관실과 국정원용 2부가 만들어진 것은 불법이라며 이른바 'NLL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아예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을 공개하자며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나는 이제 새누리당에게 국회법 절차를 거쳐 2007년 정상회담 회의록과 그 부속자료를 공개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참에 NLL 발언으로 인한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입니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청와대와 사전 교감 없이 대화록을 공개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