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누리당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김무성 의원이 비공개회의에서 한 발언이 외부로 유출됐기 때문인데요.
유출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색출소동이 일어나면서 오해를 빚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상회담 대화록을 읽어봤고 손이 다 떨렸다."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비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NLL 대화록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무성 의원이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김무성 의원의 발언을 누군가 외부에 유출한 것만큼은 분명해졌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휴대전화에는 발언을 유출한 사람이 김재원 의원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습니다.
그러자 김재원 의원이 즉시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맹세코 자신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뒤이어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 중이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라고 읍소하기도 했습니다.
문자 메시지 덕분에 서로 오해를 풀었는지, 김무성 의원이 김재원 의원의 어깨에 손을 얹고 대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누명을 벗었지만, 발설자로 김 의원을 지목한 당직자가 입장이 곤란해졌습니다.
기자들에게 해명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첨예한 대립을 하는 와중에 발설자까지 찾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