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화 재개 순리…중요한 건 급 아닌 격"

【 앵커멘트 】
북한의 남북 실무회담 재개 수용에 대해 청와대는 "당연한 순리"라고 표현했습니다.
개성공단 관련 고위급 회담 필요성에 대해 중요한 것은 '급'이 아닌 '격'이라는 입장인데, 무슨 뜻일까요.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급 : 계급이나 등급 따위를 이르는 말.

격 :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

'급'과 '격'에 대한 사전적 정의입니다.

청와대는 남북 당국 회담에 있어 급을 높이기보다 국제적 상식에 걸맞게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하는 '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당국 대화에 응한 것은 순리라며 남북 대화에서 합리적이고 원만하면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 해결에 급급해 남북대화를 고위급으로 올리기보다 먼저 서로 격을 존중하며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일단 정부는 이번 북한의 대화 재개 태도에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협력지구지원단장, 그리고 북측의 박철수 총국장이 맞다고 봅니다. 실무적 문제를 책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그러한 대화 상대방으로 우리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청와대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상황.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결국, 이번 실무회담 성과는 북한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