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문이 열린 통일각 안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렸고, 회의장 밖에서는 이를 취재하기 위해 온 남북 기자들의 접촉이 이뤄졌습니다.
다소 경직된 분위기 속에 첫 대화가 오갔다고 하는데요.
어떤 얘기들을 나눴을까요?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남북 실무회담을 위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회담이 열릴 장소인 통일각으로 향하는 서 단장의 뒤를 수십 명의 취재진이 쫓습니다.
이번 회담을 위해 12명의 공동취재단이 꾸려졌는데, 기자단의 방북은 지난 2010년 10월 이산가족상봉 이후 3년여 만입니다.
북한에서는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우리민족끼리 기자 3명이 취재를 위해 통일각을 찾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뤄진 남북 기자단의 회동.
북한 연락관이 우리 측 기자의 취재를 막는 실랑이가 벌어져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첫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어색함을 풀어준 것은 사이다.
북 측 기자가 우리 측 취재진에 사이다를 따른 컵을 건네면서 분위기가 누그러졌고, 화기애애하게 회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북측의 한 기자는 북한 여성 축구팀이 7월 서울을 찾는 것을 두고 "북한 여성 축구가 세다"며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북측 연락관이 북한 기자들을 모두 불러들일 때까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분단의 아픔은 잊은 채 한민족의 정을 주고받았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