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정부 대표단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도 사업장을 돌아볼텐데요.
오지예 기자 (네, 도라산 남북 출입 사무소입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랜만에 남북출입사무소가 활기를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대표단과 기업인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내외신 취재진 백여명이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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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한 대표단은, 개성공단 가는 길목인 통일대교를 지나, 회담 예정 시간인 10시보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여유 있게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은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97일만에, 입주기업인들이 함께 방북하게 됩니다.
기업인들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공단을 방문하게 되는데 오늘은 시설 점검이 시급한 전기전자업종 59개 업체 관계자가, 내일은 섬유와봉제업체 관계자가 방북합니다.
기업인들은 잠시 뒤 이곳에서 간단한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오전 9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각자의 사업장 점검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오랫만의 방북, 기업인들의 감회가 새로울텐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석 달 전 거의 울다시피 원자재에 완제품을 챙겨 공장을 빠져 나온 기업인들의 모습, 기억하실텐데요.
입주기업인들, 오랜만에 공장 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것만으로 설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우려도 큽니다.
일단 업체당 단 한명의 인원이 불과 서 너 시간만에 회사 상태를
또 누전 위험으로 전기도 못 켜, 기계 작동 상태나 시설물 기능 점검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곳 남북출입사무소에는 이슬비와 함께 안개가 짙게 깔려 있지만, 북으로 가는 대표단과 기업인의 방북길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