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압박이 부담이 됐을까요? 귀태 발언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이 결국 대변인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준형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홍 의원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했는데, 자진사퇴의 변은 뭡니까?
【 기자 】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조금 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원내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홍익표 / 민주당 전 원내대변인
- "지난 브리핑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말씀과 함께 책임을 느끼고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하겠습니다."
홍 의원은 짤막하게 입장을 밝히고 서둘러 정론관을 빠져 나갔는데요.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당에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혀 자진사퇴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일단 자진사퇴를 통해 정치적 논란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민주당이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단호한 입장이었는데, 입장을 바꾼 배경은 뭡니까?
【 기자 】
네. 말씀하신 대로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새누리당 요구한 김한길 당대표의 사과와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제 홍 대변인이 밝힌 유감 표명으로 충분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시간이 갈수록 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국가기록원의 NLL 대화록 제출 시한이 오는 15일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귀태 발언 파문'을 수습하지 않으면 대화록 열람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부담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홍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선에서 공세를 멈출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