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NLL 논란 끝내자"…"무책임의 극치"

【 앵커멘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논란 핵심에 서있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대화록이 없더라도 국회에 이미 제출된 기록물을 열람해서 NLL논란을 끝내자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록 실종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거나 말을 바꿔서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문재인 의원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문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NLL 포기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자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대화록이 없더라도 정상회담 전후의 기록들만으로 진실을 규명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선 책임을 피해갔습니다.

문 의원은 대화록이 없다는 상황의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말도 바꿨습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라는 입장이었으니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회의록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며 원본 열람을 고수했던 기존의 입장을 뒤집은 것입니다.

또 정치적 공방 속에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오히려 진실 규명을 떠넘기는 듯한 인상도 풍겼습니다.

▶ 인터뷰(☎) : 이인제 / 새누리당 의원(MBN 시사마이크)
- "당시 준비 상황이 어땠는지, 그때 정상회담 준비 위원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대화록이 없어진 중대한 사안에 자기가 알면 알고 모르면 모른다고 고백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문 의원은 이번에도 정면돌파를 피해 승부사의 기질이 부족한 2인자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NLL 논란의 중심에 선 문재인 의원이 대화록 실종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지만, 책임을 외면한 채 논란만 조기에 잠재우려 했다는 또 다른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