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말 한마디가 주목을 끕니다.
대선 당시 회의록 문제와 관련해 권영세 당시 종합상황실장과 통화를 했다는 건데요.
민주당은 권 전 실장과 함께 김무성 의원의 증인채택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대선을 엿새 앞둔 12월 13일 새누리당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한 전화 통화를 했음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원세훈 / 전 국정원장
- "권영세 실장하고는 통화를 한 것 같긴 한데, 그거는 계속 (정보위에서 회의록 공개를) 압박하는데 너희(새누리당) 생각도 같은 생각인 거냐…."
그동안 회의록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권영세 몸통론'을 제기했던 민주당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파상공세를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민주당 특위 위원
- "(현직 국정원장이) 유력한 대선후보 선거캠프의 2인자인 권영세 실장과 (회의록 관련) 상의를 하고 통화를 했다는 사실, 이거야말로 엄청난 얘기 아닙니까?"
야당은 더 나아가 회의록 유출 의혹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인 김무성 의원과 권 대사를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두 사람이 이번 국정조사의 주제인 국정원 댓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거세게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특위 간사
- "민주당이 또 보니까 장외집회 앞두고 깽판 치고 뛰쳐나갈 생각만 하는 것 같아요. 우리 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민주당은 오늘(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대중집회에서 두 사람의 증인 채택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어서 이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