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두고,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연계하려는데 대해, 우리 정부는 분리해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방금 전 북한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합의서 초안도 보내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했습니다.
이번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과 금강산 실무회담,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까지 모두 금강산에서 하자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즉답을 피하면서, 일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회담 장소로는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저희가 다시 한 번 제의했습니다. 북한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지만, 금강산 관광은 직접 현금이 흘러들어 가는 만큼 5·24 제재 조치 해제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승 / 전 통일부 장관 정책 보좌관
-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순간 (북한은) 교류 협력도 요구할 테고, 대북 지원 경제지원을 요구할 겁니다."
남북의 입장 차 속에 북한은 오늘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합의서 초안을 보내왔고 남측은 개성공단 기반시설 2차 점검을 끝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을 별개의 문제로 풀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북측은 일단 침묵하며 수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