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면서 이제 관심은 금강산 관광입니다.
금강산 관광까지 재개되면 남북관계의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지겠지만,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은 5년 넘게 중단돼 왔습니다.
북한은 수차례 관광 재개를 요구해 왔고, 이번 파상적 대화공세에서도 최종 목적지는 금강산 관광이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18일)
- "개성공업지구가 해결의 길에 들어선 오늘, 금강산 관광도 재개돼야 하며 그것은 북남관계의 개선에도 매우 유익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측은 북한이 재발방지책 마련을 수용하지 않으면 실무회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통일부 부대변인(21일)
- "재발방지에 대한 확실한 답만 있으면 우리가 (금강산 회담을)진행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입장은 있습니다."
북한이 5년간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로 우리 기업에 발생한 1조 4천억 원 규모의 피해 보상도 문제입니다.
여기다 관광 대금이 현금으로 북한에 지급되는 것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이라는 주장도 있어 정부의 고민이 큽니다.
이렇듯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정부는 금강산 관광 실무 회담을 당장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열자는 북한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부는 회담 날짜를 놓고 막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다음 주 초 북측에 답변을 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