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처리가 진행되는 동안 눈길을 끈 것은 이석기 의원의 표정이었습니다.
줄곧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이 의원도 표결 처리를 앞두고는 초조함과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이석기! 이석기! 이석기!
통합진보당 지지자 200여 명의 환호를 받으며 국회 계단을 오르는 이석기 의원.
웃는 표정으로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 "동지 여러분 웃는 얼굴 보니까 뭉클합니다. 저는 이 싸움 이겼다고 봅니다."
하지만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열리자 이 의원의 표정은 금세 어두워집니다.
본회의 처리 반대를 호소하기 위한 신상발언을 앞두고선 마른 침을 삼키며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 "국가정보원은 저에게 내란음모라는 무시무시한 혐의를 씌워놓고 보수언론을 총동원해 중세기적 마녀사냥을 벌였습니다."
동료 의원들이 투표를 위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서자, 이 의원은 고개를 숙이며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의석수보다 5배 이상 많은 사실상의 반대표가 나오자 자신감을 얻은 듯 묘한 미소를 띠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