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베트남 쯔엉 떤 상 주석과 오늘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내년까지 두 나라 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무역 교역액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주석궁 앞, 의장대가 국빈방문한 박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박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환한 웃음으로 맞이합니다.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박 대통령은 바로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1시간 35분 동안 단독과 확대 정상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한·베트남의 공동 번영을 위한 정상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우선, 두 정상은 내년까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우리 두 정상은 2014년 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가속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현재보다 3배가 넘는 700억 달러, 77조 원의 교역액을 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대 관심사인 베트남 원전 수주와 관련해 원전 개발을 위한 협력을 공동성명에 명시해 베트남 국회 승인을 제외하곤 사실상 확정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석탄 화력발전소와 석유비축시설 건설 등 베트남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도 약속받았습니다.
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베트남 쯔엉 떤 상 주석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과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쯔엉 떤 상 / 베트남 국가주석
- "평화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 측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베트남 하노이)
- "정상회담을 통해 적지 않은 세일즈 외교 성과를 올린 박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서기와 국회의장, 총리를 잇달아 만나 한·베트남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