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우리 군이 공산주의를 막기 위해 싸웠던 땅입니다.
월남 파병을 결정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9일) 베트남과 새로운 20년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경제 원군을 자처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8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심 끝에 우리나라의 월남전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요청으로 시작된 월남전 참전은 우리에게 5천여 명의 전사자와, 1만 5천여 명의 부상자라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베트남 역시 전쟁은 이겼지만 아픈 전쟁의 흉터는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딸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베트남을 찾았습니다.
특히,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을 월남전 당시 지도자였던 호찌민 전 주석 묘소 참배로 시작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검은 투피스로 예의를 갖추고 묘소에 조화를 올렸습니다.
또,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 전 주석의 좌우명을 언급하며 베트남인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갔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어제, 한-베 경제협력 만찬)
- "호찌민 주석께서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뜻의 '지벗비엔 응번비엔'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쯔언 떤 상 주석과 함께 오늘 호찌민의 집무실도 찾은 박 대통령은 방명록을 통해 양국의 공동 번영을 기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이번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과거를 넘어, 미래로 한 단계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