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차세대 전투기 기종 결정에서 단독 후보로 올라온 F-15 사일런트 이글에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탈락한 보잉사는 유감을 나타내며,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세대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3차 F-X 사업이 마지막 문턱에서 좌초됐습니다.
정부는 어제(24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이글의 도입을 부결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어제)
- "북한의 핵을 비롯한 비대칭 위협과 최근의 안보상황, 항공기술의 급속한 발전 추세 등을 고려해서 사업을 재추진키로 했습니다."
F-15 사일런트 이글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세했지만, 우리 공군이 원하는 스텔스 성능이 부족하고, 구형 모델이라는 게 핵심 이유입니다.
하지만, 재입찰을 해 최종 기종을 선정하려면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일정 기간 전력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모든 평가를 통과하고도 탈락한 보잉 측은 명확한 입장 설명을 요구하면서 유감을 표명해 또 다른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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