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초 폐기"vs"국면 전환용"…여야 대치 심화

【 앵커멘트 】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참여정부 시절 삭제됐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여야의 공방도 연일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권은 국기 문란 행위이라고 맹비난했고 야당은 국면전환용의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혜진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NLL 회의록이 실종 됐다, 아니다를 놓고 여야 입장차가 극명한데요?

【 답변1 】
네 그렇습니다.

우선 새누리당은 참여정부에서 사초를 폐기하고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조금 전 국회에서 열린 오전회의에서 사초실종 전말이 의도적인 폐기로 드러났다며 누가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에 등록된 것을 삭제했고 왜 봉하마을 이지원에서만 발견된 건지 경위를 명백히 규명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관계자를 소환조사 한다니 수사 결과를 더 봐야겠지만 만일 국가기록물이 참여정부 시절에 정치적 의도로 삭제 은폐된 것이라면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참여 정부 시절 마지막 비서실장이자 회의록 작성 보관 책임자인 문재인 의원은 사초 폐기 정황이 드러나자, 정치 생명을 건다더니 일언반구도 없다며 문 의원에 대한 책임론을 또 한번 거론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기록원이 관리하고 있는 봉하 이지원에서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번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어제(3일) 4대강 함안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당이 사전에 입수해서 지난 대선과정 유세에서 낭독한 대화록을 이제 와서 실종됐다고 말한다면 도대체 그 대화록은 무엇이었냐며 새누리당의 대화록 실종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기록물 열람위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발견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2008년 7월,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기록관에 반환한 이지원 사본에 들어있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결국 대통령 기록관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회의록 존재를 두고 여야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서 어렵게 정상화된 정기국회가 다시 파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 】
이제 10월 재보선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친박계 원로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의 후보로 낙점했죠?


【 답변2 】
네. 새누리당이 오는 30일 있을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충분히 소명이 됐고, 무엇보다 당과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서 전 대표는 6선으로 18대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의 상임 고문으로 활약했고, 18대 총선 때는 친박연대 대표를 지낸 친박계 대표 정치인인데요.

하지만, 당내 후폭풍도 예상됩니다.

벌써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고, 공천에 탈락한 김성회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MBN과 전화통화에서 "이미 확정됐는데 어쩌겠냐. 당선되기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걱정은 많이 된다. 만약 당선이 안 되면 큰 소용돌이가 일어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이 서 전 대표를 공천함에 따라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권 심판 차원에서 손학규 상임고문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지도부는 판을 무리해서 키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손 고문의 출마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