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 중 곳곳에서 벌어졌던 생체실험은 전장보다 더 끔찍한 역사를 남겼는데요,
북한에서 정치범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함경남도 요덕군, 평안남도 북창군, 함경북도 명간군,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범 수용소가 있는 곳입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들 수용소에서 생체실험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전문가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이 인터뷰에는 북한군 보안요원이었던 탈북자가 '건강한 정치범들을 유리가스실에 수용한 뒤 독가스를 주입했다'고 언급한 것과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의 '서해의 한 섬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실시됐다'는 증언이 포함됐습니다.
북한 군사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이들 증언을 토대로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 정치범 수용소에서 낮은 수준의 화학무기 작용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평시 연간 4천500톤, 전시에는 연간 1만 2천 톤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고 한반도 지역은 물론 세계 전역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내전 중 화학무기를 사용해 전 세계의 지탄을 받았던 시리아.
만약 북한의 화학무기 생체실험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시리아 사태 이상의 파문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