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에 우리 국민들은 해군 장병들 힘내라고 많은 위문금을 보냈는데요.
그런데 이 부대 위문금 중 상당 부분이 지휘관들의 회식과 기념품 구입 명목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해군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 사건.
이 사건 이후, 천안함의 모 기지인 평택 2함대엔 시민들과 기업들의 위문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일반 장병들을 격려하고 복지를 개선해 달라는 취지인데, 위문금 중 상당 부분이 간부들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년 간 모인 위문금은 3억 1천289만 원,
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8천여만 원이 지휘관과 참모들의 회식 비용과 물품 구입, 부대 기념품 제작에 쓰여졌다는 사실이 국방부 감사관실에 의해 적발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재윤 / 민주당 의원(지난 11일)
- "지휘관 회식비로 쓰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입니까? 지휘관 가족들 물품 사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것입니까?"
트위터 등 SNS 상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군 위문금을 내지 않겠
해당 부대 측은 어쨌든 수혜자는 간부와 장병들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해군은 위문금으로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을 이미 중단했고, 기부금 사용 심의 과정에도 민간인을 참여시켜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