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말로는 정쟁을 중단하자고 해놓고 실제로는 설전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유일한 국감인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재정건전성 문제가 집중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여야가 정쟁중단 선언을 하자고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는 있지만, 속마음은 다른 것 같습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국감을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중진회의에서 일부 상임위에서 기업인 등 민간인을 과다하게 증인으로 불러놓고 윽박을 지르고 있다면서 이는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야당의 딴죽걸기식 구태 국감 행태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군의 대선개입 의혹 등을 제기하며 맞받았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작업 의혹에 대해 명백한 선거 개입,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심각한 국기문란으로 용납할 일이 아니라면서 검·경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국정원, 경찰, 보훈처와 국방부까지 도대체 불법 대선 개입은 어디까지냐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여야가 가시돋힌 설전을 벌임에 따라 정쟁중단 선언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오늘 열린 유일한 국감인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와 함께 증세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 3.9%는 중립적인 수준이라면서 증세 주장도 지하경제 양성화 등 다른 노력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