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스팔트 도로 위에 움푹 팬 구멍, 포트홀이라고 부르는데요.
포트홀로 교통사고가 부쩍 늘었는데, 아스팔트에 쓰이는 자재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 한 대가 포트홀에 걸리자, 균형을 잃고 차선을 변경합니다.
MBN 취재 결과, 아스팔트 안전사고의 주범인 포트홀 발생이 2009년 2만 5천여 건에서, 2012년 3만 8천여 건으로 무려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포트홀을 임시로 때웠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해 폭우나 폭설 때마다 같은 일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한 결과 아스팔트에 쓰이는 자재 관리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발뺌하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점검 대상업체 관계자
- "포트홀 같은 경우에는 저희 아스콘 하나로만 생기는 문제가 아니고, 이것저것 다중적인 문제인데…."
이들 업체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 납품한 자재는 2010년부터 올 9월까지 43만 8천 톤, 231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안효대
- "부실한 자재로 만든 도로가 튼튼하게 지어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기준에 적합한 자재를 사용해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납품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이 더욱 철저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번 겨울 시민들의 안전이 또다시 위협받을 지경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