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자국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어머니 배명희 씨의 상봉을 이례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회담 재개를 의식한 대미 유화책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택성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우선 모자의 극적인 상봉 소식부터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가 지난 11일 평양에서 배 씨와 11개월여 만에 상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배명희 씨는 건강이 악화된 배 씨가 치료받고 있는 평양친선병원에서 아들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배명희 씨는 "입원생활 하는 아들을 보니 정말 답답한 심정이며,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면회를 허락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케네스 배 씨는 작년 11월 3일에 관광 목적으로 북한에 입국했다가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 질문 2 】
'통미봉남' 정책을 또다시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데, 이번 모자상봉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
네, 북한이 답보 상태인 비핵화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놓고 미국 측에 유화책을 펼쳤기 때문에 '통미봉남' 관측이 나오는 건데요.
미국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면서 대북고립정책 철회를 협상의 핵심 의제로 가지고 가겠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배 씨 어머니의 방북은 개인적 방문이며, 미
미국이 "북미 대화와 6자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는 조치를 행동으로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북한의 통미봉남 기조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