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투자 설명회가 무기한 연기되자 북한이 독자적으로 외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그 속내는 뭘까요. 오지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북한이 외국을 대상으로 한 독자적인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중국 단둥에서는 무역박람회가, 16일 평양에서는 경제특구 관련 국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각 시·도에 하나씩 설치할 경제특구에 어떤 특혜가 있는지를 집중 소개했고, 참가자는 경제특구에서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한 지를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 투자 설명회가 무산된 상황에서 북한이 다른 경제특구를 부각시키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통상적인 외자 유치 활동의 일환으로 개성공단과 연계하는 것은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양문수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중국이라든지 다른 나라들이니까 (개성공단과) 서로 조건이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이런 가운데 북한은 개성을 싱가포르와 홍콩 등 외국기업과 함께 첨단 기술에 특화된 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됐을 때 개성공단과 북한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개성 첨단)기술 개발구와 연계하기 위한 목적이 있지 않나…."
우리 정부도 일단 북한의 외자 유치가 잘되면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외국 기업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해석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윤 진